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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텅은 홧김에 인천에서 쌀 투기 거래를 시작해 재미를 붙인다. 그러나 곧 큰 손해를 당하고 경성으로 삼십육계 줄행랑을 친다. 가진 돈을 다 잃은 멍텅은 그동안의 일을 후회하며 “내 손으로 벌어 먹”겠다고 결심하게 되는데…
- 미두취인소: 쌀⋅콩 등 곡물을 대상으로 현물 및 선물(先物) 거래하던 시장
- 인천 미두취인소: 1896년 설립(일본 상인들이 발의). 조선의 미곡 수출을 위한 경제 기관으로, 미곡 품질 표준회와 가격 동향 전달. 현물 거래와 선물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선물 거래가 주를 이룸
- 1920년대 산미 증식 계획 이후 조선에 시세 차익을 노린 미두 투기 광풍이 불게 됨. 많은 자본을 가진 투자자뿐만 아니라 지식인과 학생, 상인, 지주와 머슴,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서민들까지 참여. 선물 거래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 다수
- 미두 투기 열풍은 1930년대 후반까지 계속됨. 중일 전쟁 이후 일제가 통제 경제를 추구하면서 미곡의 자유 거래를 금지하자 미두 열풍도 사라졌고, 1939년 미곡 시장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