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놈이 아주 토라졌나? 오늘은 어째서 이때까지 그림자도 안 보이누
- (1) 윤바람을 기다리다가
- 바람인가? 어서 오게. 어저께는 실례했네. 엇지 알지 말게
- 엇지 알고 말고. 볼일 다 보았다. 반지니 비나이니 별 청이 다 많은 것을 먹을 것으로 돌려붙이니까, 남의 공도 모르고
- (2) 서로 만나
- 에이, 그러지 말고 앉게. 앉아서 이야기하세
- (3) 이야기를 하려다가
- 예끼, 이놈. 너도 좀 곯아 보아라
- 어이쿠, 또 허리야. 얼음판보다 더 지독하구나
- (4) 또 한 번 속아 떨어졌다
- 윤바람을 기다리다가
- 서로 만나
- 이야기를 하려다가
- 또 한 번 속아 떨어졌다
줄거리
- 엇지다 조금 빗나간 듯하다
- 비나 '비녀'의 방언
- 곯다 은근히 해를 입어 골병이 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