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게, 몰랐더니 총독부에서 담배 장사를 하는 까닭에 저의 담배보다 나은 칼표에는 샘이 나서 조선 문턱에도 들이지 않는다네그려
- 누가 아니라기에
- (1) 멍텅이는 칼표가 조선에 없는 줄을 알고
- 그러니 할 수 있나. 안동현까지 가서 사가지고 오기로 결심을 하였네
- 대체- 그놈, 열심은 열심이다
- (2) 안동현으로 사러 가되
- 그런데 내 계교가 하나 있어. 내가 칼표를 사러 안동현을 가니 전별을 하자고 옥매를 개성까지 보내주지 못하겠나?
- 그러면 거기서 네 맘대로 하잔 말이지?
- (3) 옥매와 개성까지 동행하도록 하여 달라고
- 옉끼, 이 미친놈아. 옥매도 너처럼 미친 줄 아느냐?
- 어이쿠
- (4) 청을 하다 또 낭패
- 멍텅이는 칼표가 조선에 없는 줄을 알고
- 안동현으로 사러 가되
- 옥매와 개성까지 동행하도록 하여 달라고
- 청을 하다 또 낭패
줄거리
- 계교 요리조리 헤아려 보고 생각해 낸 꾀
- 전별(餞別) 잔치를 베풀어 작별한다는 뜻으로, 보내는 쪽에서 예를 차려 작별함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