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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주연 티모테 샬라메 내한… 서울 시내 다니며 여행 즐겨

"손이 발발 떨렸다. 그는 커피 내리는 시간을 다정하게 기다려줬다" "맛있었다고 말씀해주시니 정말 영광이었다" "티모테의 오랜 팬인 친구는 오열했다"….

영화에서도 사막을 가르며 추종자들을 몰고 다니더니, 간증에 가까운 티모테 샬라메(28)의 목격담이 속출하고 있다. '듄: 파트2' 홍보차 19일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샬라메는 편한 옷차림으로 서울 종로구 서촌의 카페, 여의도의 한우 고깃집, 압구정 쇼핑 거리를 돌아다니며 한국 여행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됐다. 샬라메가 내한한 건 영화 '더 킹: 헨리 5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후 5년 만.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샬라메는 "공항에서부터 팬들에게 선물과 손편지를 잔뜩 받았다"면서 "그 어느 나라보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찬 나라에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샬라메는 미래를 보는 초인적인 능력으로 사막 부족에게 예언자로 추앙받는 폴 아트레이데스 역을 맡았다. 폴은 인간과 초인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소년에서 군중을 완전히 휘어잡는 지도자로 변해간다. 샬라메는 "악당에 비해선 좀 더 윤리적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론 인정욕이나 차니(젠데이아)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욕망도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샬라메는 독립영화부터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20대 배우다. 지난달 국내 개봉한 '웡카' 역시 글로벌 매출 6억달러를 돌파하며 샬라메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샬라메는 "'초콜릿을 팔더니, 갑자기 우주에서 뭐 하는 거지?'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겠다"며 특유의 나른한 미소를 지었다.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함께 내한한 드니 빌뇌브 감독에게 한국 팬덤인 '듄친자'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묻기도 했다. "듄~친자, 맞나요? 빌뇌브 감독의 원작에 대한 열정이 한국 팬들에게도 전해졌나 봅니다." 빌뇌브 감독은 "전편보다 액션 장면이 많아지면서 지금까지 평생 해왔던 어떤 일보다 힘들었다. 파트1을 보지 않고 파트2만 보더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고자 :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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