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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우리 아이 마음 건강] 부모가 책 읽어주다보면 아이도 '책의 세계' 빠져

    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발행일 : 2024.02.02 / 특집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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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어느 대형 서점의 표어는 정확한 말이다. 책의 세계에 빠진 아이들은 창조적인 아이가 될 수밖에 없다. 창의성은 기존에 있던 지식들을 그물을 짜듯이 여러 방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책의 세계는 굳건한 지식도 전달하고, 자유로운 상상의 여백도 제공한다. 어른과 달리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한계가 없다. 책은 가보지 못한 곳, 가보지 못한 시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상상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여행이다. 이런 여행만큼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없다.

    우리 아이를 책 읽기의 세계로 안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부모 스스로 책을 읽는 것이다. 부모가 미소를 띠고 독서를 하면서, 재미있거나 좋은 내용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책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아이의 책을 함께 읽고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주인공이 모험을 겪으면서 어떤 생각을 떠올리고 있을지 함께 얘기해 보자. 아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지식에 무한한 상상력을 결합시키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완전히 새로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다. 책이 많은 곳에 가는 것도 추천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어서며 맡는 책의 향기만으로도 아이의 상상을 자극하는 효과가 크다. 뇌에서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기능을 처리하는 신경망이 한데 교차하는 '다중감각 영역(multimodal area)'을 활성화시켜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책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좀 심심하게 놔둬야 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 노출을 어릴 때 줄이는 것이 중요한 것도 심심한 마음을 빼앗기 때문이다. 전자기기에 비해 자극이 적은 책의 세계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이가 심심하게 지낼 필요도 있다. 심심하던 중 직접 뒤적거려 보는 책에서 아이는 예상치도 못했던 재미를 발견하는 기쁨을 느낀다. 이들이 읽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아니라면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책을 골라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책읽기는 행복한 여행이어야 한다. 아이가 단지 어른 말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필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의 세계로 안내해 주자.
    기고자 : 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10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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