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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인플레 관리' 경고
한국 거시경제 정책엔 합격점

"우리나라(불가리아) 속담 중에 '뛰기 전에 올라간다고 말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뛰고 나서 말해도 되는데 일의 순서가 중요하다는 뜻이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 "일부 국가가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조기 승리'를 선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물가가 고정화·경직화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모국인 불가리아 속담을 인용했다. 물가 상승률이 조금 둔화됐다고 해서 섣불리 긴축 완화에 나서면 안 된다는 뜻이다.

한국 정부와 IMF의 공동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마지막 끝단의 물가를 잡을 때까지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거시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줬다. 그는 "통화 당국이 브레이크(긴축)를 밟는데 재정 당국이 액셀러레이터(지출 확대)를 밟으면 서로 상반되는데, 한국에서는 서로 공조를 이루면서 속도감 있게 물가 대응이 이뤄졌다"고 평했다. 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일해야 하고, 연금 기여금을 조정해야 하고, 연금 수급 관련된 것도 조정해야 해서 쉽지는 않다"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지만, IMF는 한국 정부가 연금 개혁에 대해서 생각하고 검토하는 것을 굉장히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여름 70세를 맞이했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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