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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좋더라" 연예인 대란템 부른 '목바라기 크림'

    최보윤 편집국 문화부 차장

    발행일 : 2023.11.17 / 기타 C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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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랑스 엑스트라 퍼밍 넥 앤 데콜테

    "이거 봤어?" 얼마 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인 '사건'이 있었다.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도 한번 쯤은 "그거 봤어?"를 입에 올리곤 했다. 요즘 하루, 아니 한 시간이 멀다고 깜짝 놀랄 만한 일이 터지곤 하지만 이번엔 결이 다르다. 보고 나면 뒷목 잡는 일이 아니라, 반대로 목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소식이랄까.

    온·오프라인을 들썩인 내용은 배우 정유미의 '애정템'(평소 좋아하거나 잘 사용하는 물건)으로 소개된 화장품과 패션 제품. 지난달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속 콘텐츠인 '이서진의 뉴욕뉴욕6'에 정유미가 등장해 자신이 직접 사용하거나 현재 착용한 제품에 대해 이서진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통해 알려졌다. 평소에도 투명하면서도 깨끗하고 맑은 피부로 소문난 정유미기에 그녀가 사용한다는 제품 역시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선보인 제품은 프랑스 고급 화장품 브랜드 '클라랑스'의 '엑스트라 퍼밍 넥 앤 데콜테'. 해바라기씨 오일과 해바라기 옥신(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식물 호르몬의 한 유형) 등이 포함된 제품으로 해바라기 줄기가 커다란 꽃을 탄탄하게 지탱하는 것에 착안해 우리의 목과 그 주변의 피부를 건강하고 매끈하게 관리해준다고 알려졌다. 간단하게 '클라랑스넥크림'으로 불리거나, '해바라기와 목'을 따서 일명 '목바라기 크림'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이서진이 언급한 '빨간색 크림'은 클라랑스의 '수퍼레스토러티브 데콜테 앤 넥크림'. 클라랑스 베스트 셀러 제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식물성 추출물인 하룬가나 추출물, 해바라기 옥신, 몽펠리에 록로즈 추출물 등으로 구성됐다.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미백기능성 인증도 받았다.

    연예인들이 평소 각종 제품을 들고나오는 건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특히 이 장면과 제품이 주목받은 건 광고나 협찬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찐정보'이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입맛은 물론 각종 제품을 고르는 데 은근 까다로운 성향을 드러낸 이서진 마저도 정유미에 맞장구치며 "나도 쓴다. 10년째 쓰는데, (같은 브랜드의) '빨간색 제품'이 더 좋다"고 거들었으니, 설득력이 배가될 수밖에.

    실제 이 방송 이후 속칭 '연예인대란템'으로 불리며 매출도 올랐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제품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8배나 늘었다.

    "써보니 좋더라"라는 '인증'만으로도 제품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충분해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목크림'에 열광했던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성분은 어떤 식으로 구성됐는지, 해외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찾다보니 '목관리'는 우리만의 갑작스런 유행이 아니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넥 크림: 이제 사용할 때가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라이프스타일이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특히 목의 경우 더욱 그렇다"면서 미국 뉴욕 성형외과전문의의 말을 인용해 "목은 예전에는 40대 이상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전 연령층이 고민하는 문제"라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휴대폰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면서 자기도 모르게 거북목 자세가 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나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할 때 습관적으로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턱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자세를 두고 '테크넥(Tech Neck)'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게 이미 수년 전이지만 팬 데믹을 거치면서 이 증상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목이 받는 부담이 신체 어느 부위보다 크다는 설명도 있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 머리에 20kg~30kg의 짐을 올리고 있는 것과 비슷한 부담이라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턱 아래는 특히 중력을 견뎌야 하는데 목 피부의 콜라겐 층은 더 얇고 피지선이 적어 처짐, 기미, 잔주름 같은 노화의 징후가 빠르게 보인다"고 전했다. 25세 이후 우리 몸이 피부에서 매년 약 1%씩 콜라겐을 덜 생산하는 것도 탄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목 관리 제품을 추천하면서 클라랑스의 '엑스트라 퍼밍 넥 앤 데콜테'를 가장 먼저 꼽았다. "가벼운 질감이지만 강력한 보습과 리프팅 효과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캥거루플라워와 미트라카르푸스 추출물 등이 피부를 탄력 있어 보이게 한다. 미 하퍼스 바자 매거진 역시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가벼운 포뮬러. 해바라기 추출물과 캥거루 꽃 성분이 기존의 잔주름을 눈에 띄게 개선하고 피부 톤을 더욱 고르게 가꾸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추천했다.
    기고자 : 최보윤 편집국 문화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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