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주가조작 혐의 카카오, 美서 증권사 인수 계약 무산 위기

    권순완 기자 변희원 기자

    발행일 : 2023.11.17 / 경제 B1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사법 리스크로 해외 거래 차질

    김범수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카카오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인수하려던 미국 증권사가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며 인수 절차를 사실상 보류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시버트 파이낸셜이 '2차 (인수)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미국 종합 증권사인 시버트와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였다. 카카오페이가 시버트 지분 51%를 두 차례에 걸쳐 약 1039억원에 취득하기로 한 것이다. 그중 19.9%는 지난 5월 1차 거래를 통해 확보했다. 원래 계획은 내년 중 2차 거래까지 완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버트가 이번에 인수 절차를 보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버트 측에 전달한 상태다.

    시버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서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의 뜻에 대해 "한국 당국이 카카오페이와 그 모기업 카카오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taking action)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 그룹이 빠진 총체적 난국을 뜻하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그룹 총수인 김 창업자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금융 당국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 회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까지 최근 카카오택시의 독과점 지위에 대해 "아주 부도덕하다"며 공개 비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도 해외 거래에 비슷한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법적·도덕적 기준을 요구하는 해외 기업들이 평판 때문에 카카오와의 거래를 꺼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SM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투자총괄 부문에서 진행하던 해외 거래들이 다 멈췄다"고 했다.
    기고자 : 권순완 기자 변희원 기자
    본문자수 : 109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