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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매력적 오답 많아 국어·영어 작년보다 까다로웠다"

    윤상진 기자 서보범 기자 김예랑 기자

    발행일 : 2023.11.17 / 통판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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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수능 난도 어땠나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영어 과목에선 꼼꼼하게 살펴봐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고 일선 교사들과 입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국어와 영어에선 전문적이거나 지나치게 추상적인 지문은 없었지만, 선택지에 '매력적인 오답'을 배치해 정답 고르기가 까다로웠다는 평이 나온다.

    1교시 국어는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 평가보다 어려웠다고 말하는 입시 전문가와 수험생이 많다. EBS 국어 강사인 윤혜정 덕수고 교사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과 지문으로 변별력을 줬다"고 했다. 지문과 선택 보기를 세심히 읽고 생각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 10번과 15번, 문학 27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 등이 까다로운 문제로 꼽혔다. 10번 문항에는 '데이터의 결측치' '이상치' 등 생소한 과학기술 용어들이 나왔지만, 지문을 읽으면 결측치와 이상치가 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공교육 교육과정을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윤 교사는 밝혔다. 전문적 지식이 없어도 글을 읽고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뜻이다. 2022학년도 '헤겔의 변증법' 관련 지문의 경우 '정립' '수렴적 상향성' 같은 전문 용어가 대거 들어갔는데도 개념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킬러 문제'로 꼽혔다. 국어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은 51.1%였다. 고전 소설 '김원전', 정끝별의 현대시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고전 시가 '일동장유가' 등이 EBS 교재에서 나왔다. 독서 영역의 지문 4개도 모두 연계 지문이었다.

    2교시 수학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 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9월 모의 평가는 만점자가 2520명(전체 0.68%)에 달해 다소 쉬웠다. EBS 수학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킬러 문항이 없어진 대신 주어진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문제들이 배치됐다"며 "전체적인 풀이 과정과 계산량도 줄었다"고 말했다. 난도가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 과목 15번과 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 등이 꼽혔다. 특히 공통 과목 단답형 22번이 까다로운 문항으로 평가됐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그래프를 추론해 함숫값을 찾는 문항인데, 추론부터 계산까지 각 단계가 어려워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문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2번을 제외하곤 고난도 문항이 없었지만, 전반적인 변별력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교시 영어도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웠고 올해 9월과는 비슷했다는 평가가 많다. 영어 영역은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 절대평가다.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에선 7.83%였는데, 올해 9월 모의 평가 땐 4.37%로 줄었다. EBS 영어 강사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킬러 문항'은 없었으나 지문을 충실하게 읽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배치해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영어 킬러 문제의 대표적 특징은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힘든 추상적인 표현들이 지문에 등장하는 것인데, 이번 수능에는 공교육과 EBS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가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아 전체적인 난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문 중간에 빈칸을 놓고 거기에 들어갈 적절한 문장을 고르는 33번 문제가 대표적이다. 24번(제목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도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다. 총 45문제가 출제되는 영어 영역에선 올해 EBS 수능 교재에서 24문항(53.3%)이 연계돼 출제됐다.

    이날 수능을 친 수험생들도 "'킬러'는 없었지만, 중간 난도 문제가 많아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수생 윤승희(19)씨는 "아예 손도 못 대는 킬러 문제는 없어졌다"며 "국어와 영어, 과학탐구가 까다로웠다"고 했다. 서울 강서고 3학년 김주현(18)군은 "국어는 문학과 언어와 매체가 조금 까다로웠지만 비문학은 평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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