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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수험생 "숙대 영어 전공이 꿈"

    최은경 기자

    발행일 : 2023.11.17 / 통판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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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령 응시자인 김정자 할머니

    2024학년도 수능 시험이 치러진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선 82세 김정자<사진> 할머니가 도전에 나섰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응시자의 연령 정보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지만 1941년 태어난 김 할머니가 최고령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 할머니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난생처음으로 수능 시험장이라는 데를 들어가 보니 가슴이 '찡'하더라"며 "젊었을 땐 가난해서 (대학 입학은) 꿈도 못 꿨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수능 직후 "숙명여대에 입학해 영어를 공부하는 게 앞으로의 꿈"이라고 했다. 김 할머니는 2018년 만학도들이 한글을 공부하는 양원주부학교에 진학했다. 지각도, 결석도 없이 학교를 다니며 한글을 뗐고, 일성여중고에 진학해 공부를 이어갔다. 매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학교까지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했다.

    대학에서 영어를 배우겠다는 꿈은 미국에 사는 큰딸과 손자·손녀 때문에 품게 됐다. 김 할머니는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 알지 못해 대화가 잘 안 통한다"며 "영어를 배워 큰딸을 만나러 혼자 미국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기고자 :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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