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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번 주 방통위원장 등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국가정보원 내부 인사 파동과 관련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규현 국정원장을 유임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김 원장이 국정원 인사 파동을 수습하도록 함으로써 조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김 원장을 당장 교체하지는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공(對共) 방첩 업무에 매진해야 할 국정원에서 내부 인사 문제로 인한 분란이 계속되어선 곤란하다는 게 윤 대통령 생각"이라며 "김 원장이 이번 인사 파동의 원인을 잘 진단해 기강을 세우고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라는 뜻"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이달 초 1급 부서장 등 10여 자리에 대한 승진·보직 인사를 했다. 그러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 원장 측근인 국정원 직원 A씨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윤 대통령은 A씨를 비롯해 8명을 대기발령하는 등 인사를 번복했다. 이후 정치권 일각에선 국정원 내부 알력이 인사 파동의 원인이 됐다는 말도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은 김 원장이 인사 시스템을 정비하고 1·2·3차장, 기획조정실장 등 참모들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9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차관 교체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차관 인사는 중폭 이상이 될 것"이라며 "통일부 등 일부 부처 장관 교체 인사가 함께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로는 이동관 현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유력하며, 통일부 등 일부 부처에 대해서도 장관 후보자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통일부 장차관은 외부 인사 기용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7일 임기가 끝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후임으로는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권익위가 반부패·청렴 정책을 총괄하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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