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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대한항공·아시아나, 내달 쟁의 돌입하나

    이기우 기자

    발행일 : 2023.05.30 / 경제 B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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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업계 노사 임금협상 몸살

    임금 인상을 두고 사 측과 맞서온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본격 쟁의 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 23~28일 조합원 1095명 중 946명이 참여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92.39%(874표)가 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다음 달 7일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노동 쟁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규정 내에서 비행기 운항을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는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 임금 협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항공사는 코로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으며 직원들이 돌아가며 무급 휴직까지 해야 할 정도로 실적이 악화했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 '코로나 보상'을 원하는 노조와 '최근 사업 환경이 최악이다'라는 사 측이 맞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 호황 덕에 지난해 각각 2조8836억원, 7335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두 회사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노조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임금 협상에 돌입했지만, 임금 2.5% 인상을 제시한 사 측과 10% 인상을 요구한 노조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 사정이 어려웠던 2019~2021년 3년간 임금 동결에 동의했고 무급 휴직도 했다"며 "회사가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2.5% 인상을 제시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항공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자본잠식 우려까지 제기된 아시아나항공으로선 2.5% 인상이 한계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임금이 10% 오른 대한항공 노조는 올해 더 높은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는 이달 초 사 측과 상견례 자리에서 10.7%의 인상안을 들고나왔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이유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제 임금 협상을 시작해 노조 측 요구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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