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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자전적 소설 '김치- 살아야 했던 아이'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발행일 : 2023.05.16 / 여론/독자 A3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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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3개월 된 아기 목숨을 구했던(save a three-month-old baby)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쌀가마니 무더기에 깔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be dying under a pile of rice bags). '김치'라고 불리던 아기였지요.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겁니다."

    소록도에서 5년간 한센병 환자들 돌보는 데 헌신했던(devote himself to caring for lepers) 벨기에 의사 샤를 나베(81)씨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루뱅대 의대를 졸업한 나베씨는 1966년 한센병 퇴치 인권단체(human rights organization for leprosy eradication) '다미엥 재단'과 한국 보건사회부 협약 소식을 듣고 자원했다.

    벨기에에는 환자가 없어 인도에 가서 6개월간 한센병 치료 경험을 쌓고(gain experience treating the leprosy) 1967년 25세 나이로 소록도에 도착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내, 어린 딸과 함께였다. 이후 1971년 건강 문제로(due to health issues) 귀국할 때까지 다른 의사 1명, 간호사 5명과 함께 4000명 넘는 환자를 치료했다. 아내는 한국어를 배워 환자 관련 사항을 일일이 기록했다(record in detail).

    귀국 후에도 소록도를 그리워했던 나베씨는 1985년과 2001년 두 차례 섬에 왔었다. 다녀갈 때마다 "향상된 위생 상태와 치료 수준을 보고 기뻤다(be delighted to see the improved sanitation and treatment levels)"고 했다. 1980년대에는 벨기에의 비영리기구(Belgian nonprofit organization) '세상의 어린이' 설립에 참여해 한국 고아 입양에 힘을 보탰다(support the adoption of Korean orphans).

    한국 정부는 이런 사실을 최근까지 모르고 있었다(be unaware of it until recently). 거의 잊힐 뻔했던 그의 한국에 대한 애정(nearly forgotten affection for Korea)은 루뱅대 한국학연구소 아드리앵 카르보네(37) 소장에 의해 알려졌다. 벨기에 외교 사료를 연구하던 중 지난해 10월 '소록도 의료진 파견(dispatch of medical staff)'이라는 문구를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단서로(as a clue) 추적해보니 20대 청년 의사가 자원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수소문한 끝에(after asking all around) 당시 소록도 파견 의사 두 명 중 한 명인 나베씨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 그러곤 남부 지역 왈롱에 살고 있는 그를 직접 만나(meet him in person)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벨기에 주재 한국대사관에 알렸다. 이 같은 내용은 보건복지부에 전달됐고, 검증 결과(as a result of verification) 모두 사실로 확인되면서(be confirmed to be true)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가 결정된 것이다.

    나베씨는 생후 3개월 아기를 살려낸 기억 등 소록도 경험을 회상하는(recount his experience) 자전적 소설을 2021년 펴냈다(publish an autobiographical novel). 수익금은 모두 기부했다(donate all proceeds). 제목은 'Kim Chi - l'enfant qui devait vivre(김치 - 살아야 했던 아이).'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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