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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블랙박스] 은행강도 주범이 편지 보내 제보

    김정엽 기자 김석모 기자

    발행일 : 2023.03.08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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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범이 21년전 경찰 살해했다"
    '전주경찰 피살' 용의자 포착
    공범에 대한 배신감 작용한듯

    지난 2002년 전북 전주시에서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 사건' 당시 사라졌던 권총을 경찰이 21년 만에 발견한 것은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주범인 이승만(53)의 제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만이 범인을 특정해 제보함에 따라 경찰은 제보 내용의 진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강도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승만은 지난달 중순 '전주 경찰 살해 사건 당시 현장에서 사라진 권총의 위치를 알고 있다'며 전북경찰청에 편지를 보냈다.

    경찰은 지난 3일 이승만이 지목한 울산 모처에서 38구경 권총을 발견했고, 이 권총은 백 경사가 사망 당시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만이 쓴 편지엔 대전 은행 강도살인 사건 공범인 이정학(52)이 백 경사를 살해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사는 2002년 9월 20일 0시 50분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2파출소에서 혼자 근무하다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범인은 백 경사가 갖고 있던 38구경 권총과 실탄 4발, 공포탄 1발을 가지고 도주했다. 이 사건은 결정적 증거인 권총을 찾지 못하면서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경찰은 수감 중인 이승만과 이정학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정학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과 두 사람이 공모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만이 이정학의 범죄를 경찰에 알린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정학에 대한 배신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은 2001년 12월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을 수송하던 은행 직원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3억원을 들고 달아났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두 사람이 붙잡히면서 해결됐다. 당시 먼저 붙잡힌 이정학은 "이승만이 주범"이라고 자백했다. 지난달 17일 1심에서 이승만은 무기징역, 이정학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기고자 : 김정엽 기자 김석모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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