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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형 요금제 月 7000원
베이식은 月 1만2000원

글로벌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9일 한국에서 구독료를 최고 27.3% 인상했다. 올해 구독료를 올린 국가 중 아르헨티나와 캐나다에 이어 인상률이 셋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쿠팡플레이와 티빙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힌 것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지적한다. 넷플릭스는 9일 오전 10시부터 한국의 광고형 및 베이식 요금제를 인상했다. 광고를 보는 대신 이용료가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는 기존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3% 올랐다. 동시 시청 기기가 1대로 제한되는 베이식 요금제는 기존 월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6.4% 인상됐다. 기존 회원은 다음 결제일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넷플릭스 요금 인상은 지난 2021년 스탠더드와 프리미엄 요금제 인상 이후 두 번째다. 네이버 및 통신사 등과의 제휴 상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료는 기존 가격이 유지된다.

한국의 요금 인상률은 올해 구독료를 올린 미국(16%), 뉴질랜드(24%), 영국(20%) 등보다 높았다.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곳은 아르헨티나로 최대 두 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 요금제를 39% 올렸으며, 캐나다에서는 광고형 요금제를 33.4%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를 위해 구독료를 인상한 것"이라 했지만,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 비용을 띄워놓고, 이를 가입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전 세계 가입자 3억명을 돌파한 넷플릭스는 호(好)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 올 들어 넷플릭스 요금 대폭 오른 국가들 기고자 :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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