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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흑자 폭 줄어들 전망

3월 경상수지가 91억40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9일 밝혔다.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다. 작년 같은 달(69억9000만달러)이나 전월인 2월(71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늘었다. 3월 기준으로는 2016년(111억2000만달러), 2015년(97억6000만달러) 이후 셋째로 컸다. 미국의 상호 관세가 시작된 4월 이전에 미국으로 '밀어내기 수출'이 늘어난 때문이기도 하다.

3월 상품 수지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반등하고 컴퓨터 수출도 늘면서 수출(593억1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수입(508억2000만달러)은 2.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4.6%), 석유제품(-15.1%) 등 원자재 수입은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85.1%) 등 자본재 수입이 증가했다.

하지만 4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상수지를 좌우하는 무역수지 흑자가 4월에 48억8000만달러로 3월(49억8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고자 :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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