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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등 5개 의대 1916명
제적 처분 전 거의 수업 복귀

교육부가 7일 전국 의대 40곳의 유급 현황 조사를 마감하며 1만명 넘는 의대생의 대규모 집단 유급이 사실상 확정됐다.

교육부는 이날 자정까지 각 의대에서 유급·제적 대상자 명단 등을 제출받았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이날 명단에 오른 학생의 유급을 번복할 일은 결코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9일 의대생 전체 유급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의대생 수업 복귀율은 지난달 17일 기준 25.9%였다. 이날 일부 학생이 추가로 돌아오며 최종 복귀율은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의대생 총 1만9760명 중 1만명 넘는 집단 유급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이번에 유급된 학생은 여러 불이익을 받는다. 대부분 의대가 2~4회 유급 시 제적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어 내년에도 수업을 거부해 유급되면 제적되는 학생이 상당수 생길 수 있다. 유급된 학생은 등록금도 돌려받지 못한다.

우려했던 대규모 '집단 제적'은 이날 벌어지지 않았다. '한 달 이상 무단결석 시 제적한다'는 규정을 둔 순천향대·인제대·을지대·건양대·차의과대 등은 이달 초 미복귀 학생 총 1916명에게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 그런데 이 학생들 상당수가 제적 처분이 확정되는 7일 수업에 복귀하며 제적을 면했다. 다만 차의과대 학생 약 30명, 인제대 학생 약 10명은 복귀하지 않아 제적됐다.

한편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의 5월 복귀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들은 수련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올해 수련이 3월에 시작됐기 때문에 이달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이달 중 전공의를 추가 모집해 복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기고자 :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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