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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해 긍정적 발전이 될 내용＂
현지 매체 ＂측근들도 내용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며칠 내로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서 "며칠 내로 크고 놀라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발표에 대해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내용으로, 앞으로 며칠 내로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역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최근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와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된 발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중동 순방(13~16일) 일정을 언급하며 "아주, 아주 큰 발표가 출발 전 목·금·월요일(8·9·12일)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수년 만에 발표되는, 가장 의미 있는 발언이 될 예정이므로 당신들(취재진) 모두가 이 자리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동석한 카니는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미국 매체들은 이 발언에 대해 "측근들도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A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의 미국 표기를 '아라비아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있는 페르시아만은 16세기부터 이란의 옛 이름인 페르시아를 따 페르시아만으로 불려왔으나, 1960년대부터 이란을 제외한 주변국들이 '아라비아만'으로 칭할 것을 국제사회에 반복해서 요구해 왔다. 핵 개발을 추진하는 이란과 각을 세워온 트럼프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내 우호적인 국가들의 의견을 따라 미국 표기를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기고자 : 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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