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말린스전 선발 출전서 맹활약

'혜성'이 드디어 빛났다. 미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에 나선 김혜성(26·LA다저스)이 첫 안타 첫 타점 첫 득점을 올리며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도루에 호수비는 부록이다.

김혜성은 6일(한국 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일 전격 합류한 뒤 대수비·대주자로만 뛰었는데, 3경기 만에 처음 선발로 나섰다. 타석에 선 것도 처음. 김혜성은 시범 경기에서 타율 0.207로 부진해 개막 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된 뒤 레그킥을 없애는 등 타격 폼 수정을 거듭하며 분투했다.

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샌디 알칸타라(30) 바깥쪽 시속 155㎞ 직구를 밀어 쳐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2루 도루(시즌 2호)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오타니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MLB 첫 득점도 올렸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타일러 필립스 140㎞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걷어 올려 중견수 앞 안타.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MLB 첫 멀티 히트(2안타 이상)에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적어냈다.

8회엔 2루수 앞 느린 땅볼 타구를 글러브에서 꺼내지 않고 그대로 1루수에게 건네는 진기명기도 선보였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잡지 못해 아웃시키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다저스는 말린스를 7대4로 이겼고 김혜성은 첫 수훈 선수로도 선정됐다. 김혜성은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저한테 축하해 줘서 기분 좋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소셜미디어에도 김혜성 첫 안타 영상을 올린 뒤 "축하합니다(Congratulations)"라고 적었다. 기고자 : 강우석 기자
본문자수 : 65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