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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연락 없어＂ 불만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SK텔레콤이 5일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가입자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했다. 하지만 유심 재고 부족으로 공항을 제외한 일선 매장에서는 여전히 교체 작업을 못 하거나, 설사 진행해도 매우 더디게 이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유심 교체 신청 첫날(지난달 28일) 예약을 했는데도 아직까지 '언제 오라'는 연락을 매장에서 받은 게 없다" 등의 소비자 불만이 이어졌다.

5일 기준 유심 교체를 마친 고객은 100만명인 반면, 유심 교체 신청을 예약한 고객은 770만명에 달한다. 이날 본지가 서울 시내 일부 SK텔레콤 매장을 확인한 결과 "재고 소진 후 새로 입고된 유심이 없다" "들어오긴 했지만 10여 개에 불과하다" 같은 설명이 대부분이었다. SKT가 초반에 준비한 유심 100만개를 다 쓴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확보하기로 한 500만개의 추가 물량이 현재 하루에 5만~10만개 정도씩 소량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SKT 측은 "이르면 12일, 늦어도 14일 이후에는 하루 입고 물량이 100만~200만개로 크게 늘어난다"며 "다음 주 중반 이후엔 일선 매장에서 물량 부족으로 유심 교체를 못 하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유심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도 전국 2600개 매장에서 물리적으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교체 수요는 20만개 정도라고 한다. 기고자 :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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