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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철강 관세 유감＂
中 ＂펜타닐 대화 제안 검토＂

당초 빠른 타결 가능성이 거론됐던 미·일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가 "자동차·철강 관세를 빠뜨린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장관)은 3일 미국과 관세 협상에 대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알루미늄 품목 관세와 상호 관세 모두 유감"이라며 "관세 조치를 전부 재검토했으면 하며, 그 부분(품목 관세)이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으면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아카자와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지난 1일 워싱턴 DC에서 가진 '2차 미·일 관세 협상'을 보고한 직후 나왔다.

이시바 총리도 같은 날 "(미·일 간) 일치점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기 타결을 바라는 미국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발언이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일본과의) 신속하고 건설적인 관계 구축에 고무되고 있다. 양국 간 조기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2차 협상에서 미국은 지난달 24%로 발표했던 일본에 대한 상호 관세를 14%로 낮추는 협상안을 제시하면서도,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는 협상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은 각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와는 별도로, 모든 수입 자동차·부품, 철강·알루미늄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자동차 등의 수출이 많은 일본은 품목 관세도 일본 제품은 예외로 하거나 인하해 달라고 요구 중이어서 미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고 전해졌다.

한편 미국의 막대한 관세 부과에 보복 관세로 맞서온 중국은 미국이 관세 인상 요인 중 하나로 문제 제기를 했던 중국산 펜타닐 원료 유통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사회 안전 분야 사령탑인 왕샤오훙 공안부장(장관)이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이후 중국에 총 14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이 이에 대해 125% 대미(對美)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 양국 간 무역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기고자 : 도쿄=성호철 특파원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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