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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회 본선 자력 진출 女 기사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상징

30주년을 맞은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 최정(29) 9단과 나카무라 스미레(16) 4단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2일 LG배에 참가할 별 24명이 확정됐다. LG배는 1996년 출범 이래 한·중·일 삼국을 중심으로 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겨뤄온 국내 최고(最古) 세계 바둑 메이저 기전(棋戰)이다.

오는 19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본선 1회전(24강전), 21일 2회전(16강전)을 거쳐 8강을 추린다. 8강전과 4강전은 8월, 결승 3번기는 내년 1월 치를 예정이다.

종전 한 장이던 주최사 시드는 한 장(전년 준우승자)이 추가돼 두 장이 됐다. 하나는 유일한 세계 대회 본선 자력 진출 여성 기사 최정에게 돌아갔다. 다른 한 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스미레가 받았다. 스미레는 일본에서 태어나 지난해 3월부터 한국기원에서 활약 중이다.

LG배 종전 출전 구조는 한국 12명, 중국 7명, 일본 3명, 대만 1명, 와일드카드 1명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1월 열린 29회 LG배 결승전 대국 중 커제 9단이 사석(死石·따낸 돌) 관리 규정을 위반해 반칙·기권패한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번 대회엔 역대 우승자와 특별 시드 초청으로 본선 24명을 채웠다. 역대 우승자 시드로는 유창혁(6회)·이창호(1·3·5·8회)·강동윤(20회) 9단 등 한국 기사, 일본 왕리청(2회)·장쉬(9회) 9단, 대만 저우쥔쉰(11회) 9단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전년 우승자 변상일 9단을 비롯해 17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왕리청·장쉬 9단 외에 이야마 유타, 이치리키 료 9단, 선발전 통과자 쉬자위안 9단이 나온다. 대만은 저우쥔쉰 9단 외에 선발전을 통과한 쉬하오훙 9단이 출사표를 던졌다.

제한 시간은 본선 기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기고자 :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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