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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데이비슨 7이닝 무실점 6K
SSG, 최지훈 투런포로 3연패 탈출

롯데의 달콤한 봄은 현재 진행형이다. 프로야구 롯데(19승 1무 13패)가 1일 고척 원정 경기에서 키움(11승 23패)을 5대0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1만6000명 관중이 가득 찬 고척돔에서 3연승을 달성하며 4위에서 공동 2위(한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하위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롯데 에이스 터커 데이비슨(29·사진). 선발로 나선 그는 7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탈삼진 6개를 곁들였다. 최고 시속 152㎞ 강속구에 커터와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절묘하게 섞어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키움은 이날 단 4안타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롯데는 1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나승엽(23)이 초구 시속 123㎞ 커브를 밀어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전날 2점 홈런을 기록한 나승엽은 이날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롯데는 4회와 8회, 9회 각 1점씩 더 보태며 무실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에서는 6위 SSG(14승 1무 15패)가 삼성(18승 1무 13패)을 4대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3회 0-1로 뒤진 상황에서 최지훈이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선발 송영진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한두솔·김민·이로운·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성으로선 6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KT(5위·16승 2무 14패)와 두산(8위·12승 1무 18패)은 잠실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3-1로 앞선 9회 마무리 김택연이 KT 안현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해 신인왕인 김택연은 직전 2경기에서도 2와 3분의 1이닝 5실점(3자책)으로 흔들린 바 있다. 이후 돌입한 연장전에서 양 팀은 승부를 내지 못했다.

대전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2위·19승 1무13패)와 LG(1위·20승 11패), KIA(7위·14승 16패)와 NC(9위·10승 17패)의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기고자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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