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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과 인터뷰서 밝혀
＂2번 수술 받아… 무릎 꿇지 않을 것＂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볼턴(72·사진)이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30일 공개됐다. 이날 미 주간지 피플은 볼턴과 한 인터뷰를 공개하고, 그가 2023년 12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아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작년 1월 볼턴은 뇌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당시 진행 중이던 투어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병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가수 활동을 중단한 뒤 1년 3개월여 만의 첫 언론 인터뷰에서 병명과 투병 근황을 공개한 것이다.

볼턴은 1989년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갈지)'라는 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 그래미 상을 휩쓸었고 '발라드의 황제'로 떠올랐다. 이후 'When a Man Loves a Woman'(1991) 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볼턴은 첫 수술 이후인 작년 1월, 두 번째 뇌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같은 해 10월 방사선·화학 요법 치료를 마친 뒤 현재는 두 달마다 MRI 검사로 재발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교모세포종은 재발률이 약 90%에 달하는 악성 종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두 딸, 손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명상과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나쁜 상황에서도 최선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이런 도전에 무릎 꿇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보컬 교습을 받고 있으며 '싸우지 않고는 무너지지 않아(Ain't Going Down Without a Fight)'라는 신곡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볼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인생의 지극히 개인적인 장을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피플지는 연민과 배려를 담아 인간의 이야기에 접근해 왔다"며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고자 : 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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