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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위권 밖 자사 상품 1위 올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상혁)는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해 PB(자체 브랜드) 상품 등에 특혜를 준 혐의로 쿠팡 및 쿠팡의 PB 상품 기획·생산을 담당하는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쿠팡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6만번에 걸쳐 PB 상품과 직매입 상품 등 자기 상품 5만1300여 개의 나열 순위를 부당하게 높인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자기 상품의 기본 점수를 최대 1.5배 가중해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쿠팡이 경쟁 사업자의 상품인 중개 상품보다 자기 상품이 유리한 것으로 소비자를 오인시켜 고객을 유인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당초엔 검색 순위 100위 이내 진입도 불가능했던 자사 상품이 검색 순위 1위에 상당 기간 고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PB 상품은 1년 넘게 상위에 고정됐다. 유통기한·유행 주기가 짧아 재고 부담이 큰 신선·패션 상품들은 5년간 12만여 번에 걸쳐 순위가 상위로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검찰은 임직원을 동원해 PB 상품 후기를 작성한 점은 검색 순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강제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로 시작됐다. 당시 쿠팡은 "상품 진열은 유통업체 재량"이라며 공정위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었다. 기고자 :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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