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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기에 KBO빵도 불티
롯데 뒤늦게 '자이언츠빵' 내놔

1000만 관중에 이어 1000만 '봉'이다. SPC삼립은 "3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이 41일 만에 1000만봉이 팔렸다"고 30일 밝혔다. SPC삼립 역대 제품 중 최단 기간 1000만봉 돌파다. 앞서 판매 사흘 만에 100만봉이 팔렸는데,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크보빵은 프로 야구 구단들 특징을 담아 빵으로 구현한 제품. 빵 봉지 안에는 구단 대표 선수·마스코트 등이 그려진 띠부실(스티커)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야구팬들이 원하는 선수 띠부실이 나올 때까지 빵을 사는 '집착'이 더해지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 띠부실 교환까지 등장했다. 선수들이 크보빵을 산 뒤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증하면서 인기에 불을 붙였다.

크보빵은 현재 구단 10곳이 아닌 9곳 제품만 있다. 롯데는 계열사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경쟁사(SPC삼립) 사업에 관여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롯데는 앞서 웅진식품 '하늘보리 KBO 에디션', 해태 'KBO 홈런볼 패키지' 등 협업 사업에서도 모두 빠졌다.

크보빵 인기가 높아지고 "왜 롯데 팬만 왕따당하냐" 항의가 빗발치자, 롯데는 2일 크보빵처럼 띠부실이 들어있는 '자이언츠빵'을 자체 출시하기로 했다. "이미 늦었다" "한창 유행일 때는 재미를 못 봤다" 등 반응은 싸늘하다.

SPC삼립은 크보빵에 새로운 개념을 장착한 '모두의 크보빵'을 8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크보빵에 들어갔던 띠부실과는 별도로 새로운 띠부실도 200여 종 선보인다. 롯데는 여기서도 빠진다. 기고자 : 강우석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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