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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의 마지막 일정 소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고 조선(造船)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대행은 1일 오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펠란 장관에게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한국은 미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우리 업체의 성공적인 미 함정 MRO(유지·보수·정비)를 통해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이 조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펠란 장관은 "한국 기업들과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축전도 보냈다. 카니 총리는 미국 하버드대 등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로 일했다. 정치인이 아니었으나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처할 적임자로 급부상해 지난 3월 총리에 올랐다. 한 대행은 "올해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인 만큼, 양국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 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정부 출범 후 3400여 건의 규제를 개선해 2027년까지 153조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규제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펠란 장관은 한 대행 예방 후 헬기를 이용해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했다. HD현대에선 정기선 수석부회장, 한화에선 김동관 부회장이 펠란 장관을 안내했고, 펠란 장관은 한화오션이 수리 중인 미 해군 급유함 '유콘'함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MRO 사업을 수주해 '윌리 시라'함 수리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미국 내 필리 조선소도 인수했다. 국산 이지스함 설계·건조 기술을 보유한 HD현대는 미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지난 7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고자 : 김경필 기자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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