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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산하며 인기 끌었지만
SKT·KT 등 플랫폼 서비스 종료

2020년 전후로 NFT와 함께 테크 업계에 유행했던 기술이 메타버스(가상 세계)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 세계를 뛰어넘는 3차원 가상 세계를 이른다. 아바타를 통해 가상 현실에서 소통과 업무 등을 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재택근무와 비대면이 성행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2021년 10월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면서까지 메타버스에 대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국내에서도 IT 기업, 지자체, 교육기관 등이 수억 원을 들여 앞다퉈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반짝 인기'를 누리고 사라지고 있다. 이용자가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소셜 메타버스 '이프랜드(ifland)'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역시 이용자가 급감하고 있고, KT는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 서비스를 종료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메타 등 빅테크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2~3년 전부터 줄여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 외부 활동이 재개된 것이 메타버스 실종의 가장 큰 이유다. 비슷한 시기 챗GPT가 등장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중요해지고 성장하면서 기업들은 메타버스 대신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챗GPT 등장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대부분 사라졌다"고 했다.

다만 AR(증강 현실)이나 XR(확장 현실) 기술이 발전해 보편화되면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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