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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선언하며 ＂개헌은 시대 과제
의회 독재 없애고 사법 정의 구현＂
김문수, 국회 방문… 홍준표 퇴임식
오세훈 '동행 행사', 한동훈 부산행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 출마 선언식에는 이종배·한기호·이만희·정점식·정희용·김민전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과 지지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이번 대선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는 제2의 6·25 전쟁이자 건국 전쟁"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런 체제 전쟁 속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5선 의원인 제가 (대선 후보로) 적임자"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나 의원 지지층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과 겹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원외(院外) 인사인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과 달리 현역 5선 의원인 점을 나 의원이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중 인지도가 높은 나 의원 경선 출마로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1차 컷오프(예비 경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개헌은 시대 과제"라며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일정 요건하에 의회 해산권 도입 등을 공약했다. 그는 또 "의회 독재를 종식하고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즉각 폐지, 좌파 사법 카르텔 혁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퇴임식을 열고 "대구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다짐으로, 대구의 혁신 현안들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자리로 가고자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행서울 누리축제'에 참석했다.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각각 대구·경북, 부산·울산 지역을 찾아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기고자 :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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