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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방국들과 먼저 협상 착수

한미 간 통상 협상이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계기로 사실상 개시됐다. 이날 미국은 한국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조선 협력과 한국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거론했다. 한 대행은 "통상장관(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보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자마자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무역 협상에서 한국·일본 같은 동맹을 우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보복 관세로 맞서는 중국에 비해 반발이 덜한 한일 등 우방부터 협상을 벌여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본부장은 9일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의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해 부과한 25%) 관세를 조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발효된 미 상호 관세 정책에 대해 "보복관세로 강경 대응하는 나라도 있지만, 한미 동맹을 안보 동맹이자 경제 동맹으로 격상시켜 나가는 것이 보다 슬기로운 해법"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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