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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15대12… 32안타 난타전
SSG 오태곤 이틀 연속 끝내기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두산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4시간 50분 혈투 끝에 15대12 대역전승을 거두며 1년 가까이 이어진 '일요일 17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지난해 5월 26일 KIA에 2대5로 패한 이후 공교롭게 일요일만 되면 경기에 졌다. 지난달 30일에는 홈에서 삼성에 2대3으로 패하며 '일요일 17연패'를 기록, 단일 요일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마운드 난조 속에 난타전(총 32안타 22볼넷)이 이어지며 역전에 재역전이 반복됐다. 양 팀 합쳐 18명 투수가 등판, 4시간 52분간 총력전을 벌였다.

롯데가 6회말에 2점, 7회에 3점을 내면서 12-7로 앞서가자 두산의 일요일 연패 기록이 더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8회초 두산이 강승호-김기연-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잡은 뒤 무사 만루에서 박계범이 3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11-12를 만들었고, 이후 김인태의 1루수 땅볼 희생타로 12-12 동점이 됐다.

롯데는 2사 1루에 고졸 신인 투수 박세현을 올렸다. 박세현이 프로 데뷔 후 던진 첫 번째 공을 두산 양석환이 걷어올렸고, 왼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14-12 역전. 두산은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 김택연을 조기 등판시켜 추가 실점 없이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7위로 처졌다.

대구에선 삼성이 외인 선발 레예스가 7이닝까지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호투를 앞세워 한화에 10대0 완승을 거두며 단독 3위를 지켰다. 리그 1위 LG는 디펜딩 챔피언 KIA를 5대1로 꺾고 11경기 만에 10승 고지에 오르며 초반 독주를 이어갔다. KIA는 2연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문학에선 리그 2위 SSG가 오태곤의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난적 KT를 1대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를 지켰다. KT는 3연패로 6위로 내려앉았다. 고척에선 NC가 키움을 8대2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기고자 :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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