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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의 시간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지만 모든 일을 완수한다. 저자는 동양의 이 오래된 속담을 보며 거북이를 떠올린다. 파푸아뉴기니, 아마존 등 일생 광활한 야생 현장을 탐사해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해온 저자가 이번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시골 로 향한다. 이곳에서 아프고 다친 거북을 돌보고 야생으로 돌려보내며, 느리지만 회복력 있는 거북의 삶을 통해 인간 문명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한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돌고래, 2만원.

인간 얼굴

'인간의 얼굴이 진화의 산물'이라는, 유전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저자 주장을 600페이지에 걸쳐 충실하게 소개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미묘한 표정과 말을 서로 결합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저자는 이를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위해 얼굴이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진화한 얼굴은 인간이 더 복잡한 사회를 건설하는 바탕이 되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애덤 윌킨스, 을유문화사, 2만8000원.

상하이를 떠나는 마지막 보트

중국 공산당이 상하이를 점령하기 직전인 1949년, 약 100만명이 탈출을 감행한다. 이른바 '상하이 엑소더스'다. 이 격변기를 저자는 빈자·부자·입양아·우등생 등 중국인 네 명의 시선을 택해 따라간다. 당시 탈출을 감행한 수백 명을 인터뷰한 내용이 책의 기반이 됐다. 저자의 부모 역시 상하이에서 마지막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간 정치적 난민이었다. 헬렌 지아, 마르코폴로, 2만6000원.

참회록

'이런 때일수록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는, 아니 진작에 했어야 할 참회를 잊었다는 만시지탄을 하게 되었다.' 고려대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시인인 저자가 현재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을 직시하며, 자기반성과 깊은 성찰이 담긴 시 49수를 엮었다. 시집 마지막 편 '마음 깊이 참회한다'에선 저자의 전공 분야이기도 한 철학적 고찰도 엿볼 수 있다. 윤사순 지음, 생각나눔, 1만2000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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