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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재판장 김윤선)가 4일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의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기업 회생은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직면한 기업이 채무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받고, 법원의 지휘를 받아 기업을 살리는 절차다.

재판부는 이날 회생 절차를 담당하는 관리인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아, 현재 경영진이 회사를 경영하며 회생 절차 관리인 역할도 하게 맡겼다. 발란 측은 6월 27일까지 법원에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회생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발란은 이와 별도로 인수·합병(M& A)도 추진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이 회사에 대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의 초기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 및 고정비 지출로 영업 적자가 누적돼 왔다"면서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으로 거래 규모가 축소되고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발란은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입점사에 판매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달 31일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입점사는 1300여 개로 미지급된 정산 금액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란 최형록 대표는 당시 "회생 절차로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만 해결되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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