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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산증인 한장상 전기 출간

한국인 첫 마스터스 출전 등 개척자의 길을 걸었던 한장상(85·사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의 전기 '한장상, 한국 골프의 전설'이 출간됐다.

KPGA 창립 회원이자 6대 회장을 역임한 한 고문은 13일 경기 성남시 KPGA 빌딩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올해가 골프를 시작한 지 70년이다. 골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정말 끝이 없고 한이 없다"며 "지금은 골프가 활성화된 운동이지만, 당시 골프는 먹고살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전기는 한 고문이 골프를 시작한 지 70주년 되는 올해에 맞춰 출간했다.

한 고문은 선수 시절 통산 22승(국내 19승, 일본 투어 3승)을 거뒀다. 한국오픈(1964~1967)과 KPGA 선수권 대회(1968 ~1971)에서 각각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1972년 일본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31년 만에 우승했다. 197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한 고문은 골프로 인연을 맺은 정·재계 인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을 꼽았다. 한 고문은 "박정희 대통령은 골프를 치면서도 나라에 무슨 일이 없는지 홀마다 확인하며 나라 걱정을 많이 했다"며 "이병철 회장은 정말 골프를 잘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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