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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행, WSJ 인터뷰서 밝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의 조선 전문 기술(Korean expertise)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13일 "최 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지 못했지만, 절실히 통화하고 싶어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경우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의 조선업 강화는 중국 조선 업체들의 지배력에 놀란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 대행의 발언 배경에 대해 "지난 7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범정부적 차원의 조선업 협력을 논의했고 미국도 NSC(국가안보회의) 내에 조선 관련 특별 기구를 만들었다"며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상의가 이끄는 투자 사절단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조선업을 포함한 에너지, 원자력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은 민간대로 뛰고,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협력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일시적'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직접투자 확대로 중간재 수출이 늘어난 게 대미 무역 흑자의 일시적 증가로 이어졌으며, 중간재 수요가 줄면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최 대행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고개를 젓고 "현재로선 내 임무를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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