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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이어 스텔란티스도
멕시코·캐나다 무관세 유지를＂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드라이브'에 대한 반발이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한 '25% 관세'도 곧 부과할 거라고 예고하자, 그 누구도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도 모두 관세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스텔란티스가 이날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스텔란티스의 존 엘칸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 대화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산 부품이 다수 탑재돼 있으므로) 무관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작년 순이익이 재작년 대비 70% 급감한 상황에서 관세 위협까지 겹치며,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크라이슬러·지프 등을 산하에 둔 스텔란티스는 작년 미국 판매량(130만대)의 24% 안팎인 31만대가 멕시코에서 생산됐다. 엘칸 회장은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일자리와 제조업 기회 및 투자를 실제로 늘리려면, 미국산 부품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 연간 400만 대씩 들어오는 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달 중순 포드의 짐 팔리 CEO(최고경영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차량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전례 없는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GM의 폴 제이컵슨 CFO(최고재무책임자)도 "관세가 영구적으로 부과된다면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GM과 포드도 미국 판매에서 멕시코산 비율이 각각 26%와 17%로, 도요타(10%)와 혼다(15%) 등 업체 대비 높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제 발등 찍기'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래픽] 멕시코 의존도 높은 미국 자동차 '빅3' 기고자 :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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