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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 수지 놓고 압박할 땐 원유 수입 확대 등 제시할 듯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국내 장관급 인사로는 첫 미국 방문이다. 자동차·반도체 등 우리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가 예고되고, 미국 현지 투자 확대 요구가 거센 가운데 나서는 출장이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들 트럼프 2기 정부의 주요 부처 각료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월가 출신인 러트닉 장관이나 셰일업체 CEO(최고경영자)를 지낸 라이트 장관 모두 기존 워싱턴 정가의 문법과는 다른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상견례에 그치지 않고, 깊이 있는 협상이 첫 만남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국내 기업인들로 이뤄진 경제 사절단과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내면 익스프레스(express·급행)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이 무역 적자 8위 국가인 우리나라에 대해 무역 수지 균형을 압박할 경우, 안 장관이 미국산 원유와 가스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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