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바이트댄스의 '클라우드'도 사용
＂정보 저장 과정서 넘어갔을 수도＂

1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이용자 정보가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정보위는 두 회사가 어떤 데이터를 주고받았는지, 왜 데이터를 공유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틱톡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사업이 중단될 상황에 놓여 있다.

먼저 중국 현지와 테크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바이트댄스의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해야 하는 인공지능(AI)은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미국 빅테크의 클라우드 안에서 구동된다. 중국 IT 전문지 커촹반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바이트댄스는 자사 클라우드에서 딥시크를 구동한다고 밝혔다. 딥시크가 이용자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과정에서 바이트댄스로 정보를 넘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트댄스 외에도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 등 대부분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이 딥시크를 도입했다. 하지만 개인정보위는 바이트댄스 이외 다른 업체로 정보를 넘긴 사실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학습 과정에서 바이트댄스의 데이터를 이용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이용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바이트댄스는 세계적으로 15억명 이용자를 보유한 숏폼(짧은 길이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외에도 챗GPT 같은 인공지능 대형언어모델(LLM)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거대 플랫폼들이 딥시크를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재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1위 메신저 앱 위챗은 최근 딥시크를 탑재해 이용자들이 AI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가 자사 클라우드와 검색 서비스에 딥시크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딥시크의 정보들이 이런 기업들에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본문자수 : 928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