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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4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黑 원성진 九단

〈제13보〉(150~160) =원성진의 유일한 세계 대회 우승은 2011년 삼성화재배다. 현재까지 8차례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중국의 구리를 결승에서 2-1로 꺾었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때의 기세가 이듬해 LG배 결승 진출로 이어졌다. 세계 무대에서의 황금기였다. 커제가 결승점을 앞두고 시간을 끌어모은 150이 경솔했다. 졌으면 패착이 됐을 착각. 하지만 원성진의 151이 일순간에 찾아온 행운을 걷어차고 말았다.

최종 패착이 된 151은 쌍방 큰 자리인 참고 1도 1에 막는 한 수였다. 2~8이 백의 노림수인데 9, 11로 대수롭지 않다. 이 변화에 커제의 착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 2도 2~8로 살아가자는 것도 9 다음 흑이 A와 실전보 '가'의 곳을 맞보기로 삼아 이 또한 역전이다.

152 한방이 백으로서는 너무 크고, 흑으로서는 너무 아프다. 이후에는 흑이 이기는 그림도 없어졌다. 154~158은 승리를 다지는 수순. 기고자 :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38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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