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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 속 '불포화지방산' 성분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예방에 좋고
'아라키돈산'은 면역세포 강화하고 인슐린 민감성 높여 혈당 조절 도움

입춘이 무색하게 몰아치는 매서운 추위에 노년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신체 기관에 도달하는 혈액의 양이 줄어 몸 여기저기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특히 혈관 탄력이 떨어진 65세 이상 고령자는 심뇌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 미리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겨울철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인한 고령자 사망은 최대 20％까지 증가한다.

◇따뜻한 기운 끌어올리는 흑염소, 혈관 깨끗하게 해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흑염소'는 한방에서 겨울철 기력 보충을 위해 처방하는 약재이자 식품이다. 3저(低) 4고(高) 식품으로 꼽히는 흑염소는 지방과 칼로리, 콜레스테롤이 낮고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E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특히 지방 함량은 소고기의 6분의 1, 돼지고기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리놀레산은 중성 지방과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와 고혈압 고지혈증 예방에 좋고 아라키돈산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라키돈산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줘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이스턴 핀란드대 연구에 따르면, 남성 2189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관찰에서 아라키돈산을 포함한 불포화지방산 농도가 높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 발병 위험이 46％ 낮았다.

◇골 형성에 좋은 흑염소, 한약재와 배합하니 칼슘 함량 늘어

흑염소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가 약한 노년층이 꼭 섭취해야 할 식품이다. 특히 흑염소 중탕 추출액은 '조골세포'를 증식하고,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골다공증 예방과 뼈 밀도를 유지해 준다. 나이가 들수록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45세 이후부터는 골 파괴가 골 형성을 능가하기 때문에 빈혈 예방과 뼈 건강 증진에 흑염소 섭취가 도움이 된다.

흑염소는 한약재와 궁합이 좋아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실제로 흑염소에 ▲우슬 ▲황기 ▲당귀 등 한약재를 배합했더니 칼슘 함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동의보감에 무릎, 허리, 등의 통증을 낫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는 우슬은 사포닌이 풍부해 관절 염증 완화에 좋다. 어혈을 제거하고 원기 회복에 좋은 대표 보양식인 오골계의 닭발은 콜라겐이 풍부해 연골을 재생시키고 관절을 부드럽게 만든다. 기고자 : 이동연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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