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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시즌 1호 '도움' 줬지만 햄스트링 부상에 전반전 교체

황희찬(29·울버햄프턴·사진)이 올 시즌 첫 도움을 신고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이 또다시 그의 발목을 잡았다.

황희찬은 10일(한국 시각) 챔피언십(2부) 팀 블랙번과 벌인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진을 압박했다. 전반 15분엔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몸을 날린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33분 나온 팀 동료 주앙 고메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오른쪽에서 온 패스를 페널티 아크 앞에서 잡아 수비 견제를 이겨낸 뒤 왼쪽으로 침투하던 고메스에게 침착하게 재차 패스했다. 고메스가 날린 오른발 슛은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황희찬의 올 시즌 1호 도움. 그는 이전까지 공식전 2골만 기록 중이었다. 울버햄프턴은 1분 뒤 곧바로 터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 골을 더해 2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전반전을 채 마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 추가 시간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부여잡고 주저앉았고, 잠시 후 교체 아웃됐다. 그는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뛰던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왔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르던 중 발목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이탈했다가 돌아왔다. 복귀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어려운 시기를 겪던 그는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으나, 또다시 부상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황희찬은 심각한 통증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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