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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애스턴 빌라에 1대2 패배

토트넘의 우승 기회가 또 하나 사라졌다. 토트넘은 10일 열린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애스턴 빌라에 1대2로 패배했다. 지난 7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대4로 패배해 합산 1대4로 밀려 탈락한 데 이어,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로 모든 대회 통틀어 우승이 없다. 올 시즌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14위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인 우승 가능성이 있는 대회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리그(UEL) 하나 남았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직후 전반 1분 만에 애스턴 빌라 제이컵 램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동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낮은 크로스를 향해 달려가 골키퍼 일대일 상황을 잡았으나, 그가 때린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가로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5분엔 데얀 쿨루세브스키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 몸에 맞고 나갔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19분 한 골 더 달아났다. 도니얼 말런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모건 로저스가 왼발로 밀어 넣어 득점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이적생 마티스 텔이 만회골을 넣어 한 골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3회(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으나 크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현지 매체들에서 팀 내 최저 수준 평점을 받았다. 최근 손흥민 득점력이 저하되면서 그가 토트넘에서 경쟁력과 주장으로서 자질을 잃었다는 비판론도 나온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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