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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 레이커스 입단식서 소감
이적 소식 듣고 ＂장난 전화인 줄＂

"르브론 제임스와 같이 뛰다니 꿈만 같다."

NBA(미 프로농구) 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 속에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루카 돈치치가 5일 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혔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간판 스타였던 돈치치(26·198㎝)는 지난 2일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32·208㎝)와 전격 트레이드됐다.

돈치치는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충격적이었다. 만우절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오기까지 48시간이 몇 달처럼 느껴졌다"면서 "레이커스는 가장 위대한 클럽 중 한 곳이다. 새 여정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NBA 역대 득점 1위인 르브론 제임스와의 만남도 고대했다. 돈치치는 "항상 르브론을 존경했다. 배울 것이 많고, 함께 플레이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돈치치는 2018년 NBA 무대에 데뷔해 신인왕에 뽑혔고, 2년 차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NBA 퍼스트 팀'에 뽑혔다. 지금까지 42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28.6득점(8.7리바운드 8.3어시스트)을 올렸다. 그가 매버릭스에서 계속 뛰었다면 다음 시즌부터 5년간 최대 3억45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현지에선 매버릭스가 이 '수퍼 맥스' 계약이 부담스러워 돈치치를 정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프로 데뷔 후 살이 찌면서 돈치치의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구단 측이 판단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매버릭스 팬들은 구단이 디르크 노비츠키에 이어 팀의 상징이 된 돈치치를 레이커스에 내줬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홈구장 앞에서 모의 장례식을 치르는 이들도 있었다.

레이커스 J J 레딕 감독은 "르브론과 돈치치의 재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어떻게 조화시킬지 짧은 시간 안에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치치는 이르면 9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홈경기에서 레이커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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