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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GS칼텍스 3대2로 이겨
男배구 현대캐피탈 11연승 질주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구단 역대 최다 9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인 2024-2025 시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대2(25-23 25-27 25-22 20-25 15-12)로 이겼다. 정관장은 KT&G 시절이던 2009년 2~3월 세운 종전 팀 최다 8연승을 뛰어넘고 15년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건설 15연승(2022 10월~12월)이다. 정관장은 최근 활약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 6패(승점 36)를 기록하며 1위 흥국생명(승점 44·15승 4패), 2위 현대건설(승점 43·14승 5패)을 추격했다.

정관장은 주포인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16득점)가 공격 성공률 28.21%로 주춤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메가(33득점)가 종횡무진했다. 메가는 공격 성공률도 54.24%로 코트를 지배했다. 여기에 정호영, 박은진까지 각각 15점,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지젤 실바가 양 팀 최다 43득점(공격 성공률 54.34%)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실바는 10-10으로 맞서던 마지막 5세트 후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듯 연달아 범실을 저질렀다. GS칼텍스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리그 선두 흥국생명을 이긴 데 이어, 정관장을 상대로 승점 1을 따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V리그에선 3대0 혹은 3대1 승리 시 승점 3, 3대2 승리 시 승점 2, 2대3 패배 시 승점 1을 얻는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11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대0(25-17 25-15 25-18)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 2패(승점 52)를 기록, 2위 대한항공(12승 7패·승점 39)과 격차를 더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작년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부터 11경기를 연달아 이겼다.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 연승(18연승)을 기록한 이후로 9년 만에 질주 모드다.

'공격 삼각편대' 레오(13득점), 신펑(12득점), 허수봉(9득점)가 34점을 합작했으며 서브 에이스 7-2, 블로킹 9-2 등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주포 니콜리치가 부상으로 빠진 우리카드는 알리가 8득점, 이강원 7득점에 그치며 10득점을 넘긴 선수가 없었다. 니콜리치는 복근 부상을 입어 천안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고, 오는 13일 예정된 재검 결과에 따라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팀 범실도 25개로 현대캐피탈(12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는 이날 2세트 중반 서브 에이스를 꽂으면서 V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서브 에이스 450개를 달성했다. 쿠바 출신인 그는 2012-2013 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해 3년간 뛰었고, 2021-2022 시즌엔 OK금융그룹 소속으로 V리그에 복귀했다. V리그 7번째 시즌인 이번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득점 순위 2위(6374), 후위 득점 1위(2050점) 등에 올라있어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그래픽] 프로배구 남자·여자부 순위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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