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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는 이달 31일부터 원서 접수

의료계는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주장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이미 통지됐고, 일부 대학은 의대 수시 합격자를 발표하는 등 2025학년도 입시 일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이다.

8일 의료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중앙대는 지난 6일 의대 수시전형 합격자 25명을 발표했다. 수시 모집 정원 43명 가운데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18명을 제외하고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자를 먼저 발표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7일과 26일에는 건양대와 고려대가 일부 전형의 의대 수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들 대학의 타 전형 합격자와 나머지 의대들의 수시 합격자는 오는 13일까지 발표된다.

수시 합격자 등록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다. 다른 대학의 수시 합격 등으로 등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26일까지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27일까지 등록을 진행한다. 이때까지 충원되지 않은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의료계에서는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미 공고된 모집 요강에 수시에서 모집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이월한다는 내용이 안내돼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교육 당국의 입장이다.

내년도 입시 의대 수시 지원자만 7만명을 넘고, 정시까지 더하면 10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원을 백지화하면 수험생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 정시 모집 인원 조정도 불가능해진다. 이 밖에 의료계가 주장한 예비 합격자 규모 축소나, 학교 측에 지원 학생에 대한 선발 제한권을 부여하는 방식 등도 학생들이 입게 될 심각한 피해와 대학·정부에 대한 소송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기고자 : 오경묵 기자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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