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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롯데마트·슈퍼는 Z세대 아이디어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학생으로 이뤄진 싱크탱크 프로그램 'ZRT(gen Z Round Table)' 2기를 출범시켰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Z세대에게서 소비 인사이트(통찰력)와 참신한 유통 마케팅 전략을 얻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회사 측은 "체계적인 실무진 멘토링 과정은 물론, 자신들이 낸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학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고 했다.

ZRT 2기에는 'AI(인공지능) 활용'과 '1~2인 가구 공략'이라는 두 주제를 바탕으로 총 네 팀이 참여했다.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런 아이디어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경력 10년 차 이상의 롯데마트·슈퍼 실무진이 담당 팀들을 멘토링해줬다. 결과물은 올여름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전국 매장 배경음악(BGM)으로 송출됐다. ZRT 2기 멤버들 주도 아래 제작한 음원으로 작곡·작사·가창 등 음원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걸린 기간이 이틀에 불과했고, 작곡가·가수를 섭외해 제작하는 종전 방식보다 비용과 시간을 90%가량 절감했다. 롯데마트는 이때의 경험을 활용해 앞으로 설날·크리스마스 등 주요 시즌을 테마로 생성한 AI 배경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별 대표 과일을 주제로 만든 '월간 AI 과일송'도 제작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9월엔 추석 선물 세트 예약 기간에 맞춰 생성형 AI를 활용해 선물 세트 카탈로그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했다. 지난 8월 롯데마트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개한 브랜드 음원 콘텐츠 '데일리 베리 딜리셔스'에도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됐다. 강산 롯데마트·슈퍼 브랜드전략팀 담당자는 "미래 핵심 고객층인 Z세대가 직접 고안한 아이디어를 통해 롯데마트와 슈퍼를 방문하는 젊은 고객들의 수를 늘리고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ZRT 활동에 관심이 생겼다면 추후 모집 때 적극적으로 지원·참여해 달라"고 했다. 기고자 :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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