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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제도와 문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바꾸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19년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상시 채용을 도입했고 매년 채용 제도를 상황에 맞춰 개선하고 있다. 과거에는 상·하반기 한 번씩 대규모로 사람을 뽑았지만, 이제는 필요한 분야의 수요가 생기면 뽑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평균 이상의 능력을 내는 범용(汎用) 인재를 찾기보다 수시 채용으로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투입 가능한 '스페셜리스트'를 뽑기 위해서다. 선발 과정에서도 과거보다 실무진의 의견이 대폭 반영되는 것으로 구조도 바뀌었다. 또 지난해부터는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을 도입하고 지원자가 모집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매 분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는 방식으로 구직자 편의도 높이고 있다.

직원들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사내 문화도 바꿔가고 있다. 지난 6월 '현대 웨이'라는 기업문화 캠페인도 따로 발표했다. '협업' '집요함' '회복탄력성' '민첩함' '전문성' 등 10가지 일하는 방식을 정해 직원들 스스로 이를 실천하게 장려하는 방식이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9년 본사에서 처음 타운홀 미팅을 하는 등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정 회장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한데 모여 한 해의 출발을 서로 독려하는 격식을 파괴한 신년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고경영진과 허심탄회하게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궁금한 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소속감도 높아지는 효과도 크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채용과 기업문화 관리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애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숭실대학교와 설립한 스마트 산업안전 분야 재직자 재교육형 계약학과의 1기 입학생을 선발해, 전문 인력도 키우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숭실대에서 현대차그룹 첨단융합안전공학과(석사과정)의 학사 운영을 시작했다.

신입생은 현대차그룹 안전부문 관리자 및 현장 감독자 등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전형을 통해 선발됐으며, 앞으로 매년 20여 명씩 2030년까지 1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학비는 현대차그룹이 전액 지원한다. 모든 교과과정 내 수업은 현대차그룹 안전부문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를 기반으로 현장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특히 산업심리 교과과정은 안전 책임자가 현장 근로자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안전문화를 현장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과 심리, 리더십 관련 수업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 리더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그룹은 이외에도 고려대,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등과도 계약학과를 두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일할 인재들을 조기에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어린 세대를 위한 미래 모빌리티 학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민간 기업 최초로 교육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한 것으로, 모빌리티 산업 발전 과정, 자율주행·로봇 등 혁신적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학생 주도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 5~6월 모집했는데, 중학교 자유 학기제 특화 진로교육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청소년들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수업으로 구성했다. 2014년 1학기 기준 약 9만5600명이 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기고자 : 정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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