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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교통 중심의 최적지
2030년엔 달빛철도까지 개통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연간 5000명 정도의 경찰관이 1년 가까이 머물며 교육을 받으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30일 남원시에 따르면 경찰청이 추진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대상 부지 공모'에서 전국 47개 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인 끝에 1차 3배수 후보지에 남원시와 충남 아산시·예산군이 이름을 올렸다. 남원을 제외한 후보지 2곳은 모두 충청권이며, 영·호남지역에선 남원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남원시는 1차 평가에서 영호남 교통 중심지라는 점을 내세워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KTX와 SRT, 순천완주·광주대구 고속도로가 전국 동서남북을 연결하고, 2030년엔 달빛철도까지 개통해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대상 부지인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166만여㎡)이 정부 소유기 때문에 토지 매입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남원시가 가진 장점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막대한 예산을 쓰기 부담되는 상황에서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즉시 개발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차 평가를 통과하자 남원 시민들은 물론 전북 지역 정치권과 영호남 시도지사까지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9월 23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 10만명이 이름을 올렸고, 현재도 계속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등 전북 지역 국회의원 및 전북 연고 국회의원, 국민의힘 전북 동행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남원 유치에 힘을 보탰다.

지난 9월 30일엔 광주·전남·전북·경북·경남 등 영호남 5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에 이어 지난 10일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공동성명을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는 달빛철도와 함께 영호남 상생 발전의 기폭제가 되어 동서 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영호남 발전을 위해서는 영호남이 하나 되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에 힘을 실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영호남 남부권 경찰관 교육생들의 접근성과 국토 균형발전, 그리고 설립 예정부지가 국유지로서 가진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남원이 제2 중앙경찰학교 최적지인 만큼 남원시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2차 평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남원=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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