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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일반부 우승한 최미경 주부
남자 일반부 송영준 첫 1위 감격

"2년 전 지인 페이스메이커로 출전했던 춘천마라톤인데 올해는 우승의 영광을 차지해 행복합니다."

남자 마스터스(일반부)에서 2시간28분52초로 정상에 오른 송영준(48)씨 소감이다. 그는 "춘천댐을 따라 달리는 30㎞ 지점에서 앞에 달리던 두 명을 따라잡고 '잘하면 우승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해 속도를 올렸다"고 했다.

구미시 공무직으로 일하는 송씨는 2016년 마라톤에 발을 들였다. "구미시가 동(洞) 대표 대상 5㎞ 달리기 대회를 열었는데 동 대표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빠졌다. '대신 뛰어달라'는 연락을 받고 출전해 덜컥 3위에 올랐다"고 했다. 평소 운동을 즐겨 했지만 마라톤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 짜릿한 성취감을 잊을 수 없어 러닝 크루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달렸다. 입문 8년 만에 춘천마라톤 정상에 올랐다.

여자 부문에선 최미경(44)씨가 2시간52분41초로 우승했다. 주부인 최씨는 2022년 1월 취미 삼아 달리기를 시작했다."코로나로 집에만 있다 보니 심심해져 밖에 나가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달렸다"고 말했다. 처음엔 1㎞ 달리는 데 8~9분이나 걸렸는데 점점 실력이 붙어 달리기 입문 10개월 만에 첫 풀코스에 도전, 3시간 33분대에 완주했다. 2년여간 풀코스를 11번 뛰었고, 이번에 처음 참가한 춘천마라톤에선 1위에 올랐다.

협찬: SK텔레콤·프로스펙스·신한은행·한국수자원공사·한국수력원자력㈜

[표] 남녀 일반부 기고자 : 춘천=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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