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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플라워쇼 3회 金 황지해 작가
소쇄원 내 애양단 맨해튼서 구현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한국 전통 정원의 우아함과 전라남도의 자연 정취를 담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 사이에 짙푸른 한국 정원이 등장했다. 정원의 이름은 애양단(愛陽壇), 황지해(48) 작가가 정원 조성을 담당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26일 맨해튼 신청사 2층 야외 테라스에 애양단을 설치해 일반에 공개했다. 애양단을 꾸민 황 작가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1827년 시작된 세계 최대의 정원 박람회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에서 금상을 3번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 초 뉴욕에 새롭게 문을 열 신청사 테라스에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해달라는 문화원 측 부탁을 받고 작업에 돌입했다고 한다.

문화원을 찾아 공간을 확인한 황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으로 꼽히는 전남 담양군 소쇄원 내에 있는 전통 담장 애양단을 뉴욕에 구현해내기로 했다. 먼저 약 99㎡ 크기의 공간은 한국산 전통 기와를 직접 쌓아 둘렀다. 정원 안쪽엔 생열귀나무, 쉬땅나무, 백화등, 만병초와 같은 한국 자생수종(自生樹種)을 100종 이상 심었고, 500그루의 초목으로 꾸몄다. 정원 곳곳에는 소금독과 우물도 설치해 한국의 서민 문화를 표현했다. 이렇게 해서 맨해튼 빌딩숲 사이에 포근한 느낌이 드는 한국 전통 정원이 처음으로 들어서게 됐다. 기고자 :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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